81.회사를 상장 시킬 때 미리 주의할 점들
82.사업 속에 숨겨진 다른 사업
83.사업가들은 어떻게 사기를 당할까?
부자들은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돈에 대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기는 급여 생활자에게 알맞는 사기꾼이 붙고 10억 부자에게는 10억짜리 사기꾼, 100억 부자에게는 100억짜리 사기꾼이 붙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심지어 금액이 커지면 전혀 사기꾼이라고 짐작하지 못할 만큼 화려한 과거의 직업과 직장과 직책을 갖는 차이가 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 유대계 대학 이사장, 미국에서 인정받는 투자자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투자를 해 자수성가한 인물, 각종 자선활동으로 매년 막대한 양의 기부금을 여러 단체에 지원했고 자기 아들이 암에 걸렸을 떄 5억 달러를 암 연구에 지원 했던 인물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범은 동일 인물인 버나드 메이도프다. 총 피해액은 약 650억 달러(85조6천7백억)에 달한다. 그에게 사기를 당한 인물 중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존 말코비치, 케빈 베이컨, 엘리비젤, 뉴욕 메츠의 구단주 프레드 월폰 같은 유명 인사가 있다. 많은 투자자가 이 사건으로 비관했고 자살한 사람도 있다.
사실 부자들은 사소한 사기는 잘 당하지 않는다. 무료 나눔, 원금 보장, 급등주 안내, 중고 사기 거래, 한 달에 1억 버는 법, 모델하우스 사기, 스팸 메일, 가슴 커지는 약처럼 비상식적이고 무언가 음흉한 구석이 있는 것은 매우 잘 피해다닌다. 그러나 부자들도 약한 구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금융과 부동산 관련 시장이다. 그래서 부자들이 당하는 사기는 모두 이 두 곳에서 나타난다.
부자들의 첫 번째 목표는 자산을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물가 상승률 이상 잃지 않고 자산을 현 수준으로 보유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둘째 목적은 '증식'이다. 더욱더 어렵다. 결국 자산 보유와 증식에 관련해 가장 좋은 곳이 금융과 부동산이다. 이 두 가지는 정보와 공부로 성과가 나온다. 문제는 정보는 공유가 되지 않고 공부는 너무 전문적이라 아무리 자산이 많은 부자들도 전문가를 고용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 사기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정보가 부족하거나 공부가 돼 있지 않으면, 육식 동물들이 득실거리는 들판에 혼자 남겨진 들소 신세와 같아진다. 저보다 작은 사자는 고사하고 작은 하이에나조차 당해내지 못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사기꾼 중에 자기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기꾼도 있어서 사기를 당하고도 사기당한 줄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사기꾼들은 주로 전문 직업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부자들에게 이익을 주면 보상을 얻지만 손해를 입혔을 때 자기는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다. 실제로 사기치다 실패해도 아무런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능한 사람'이라는 욕만 먹을 뿐이다. 또한 이들은 본인에게 현실적 이득이 없어도 부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목표를 충족하는 사람들이다. 부자들과 관계 자체가 목적이기 떄문이다.
즉 부자가 되었다고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부자가 된 사람은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까지 부동산이나 금융 공부를 해야 한다. 특히 금융 용어에는 사전에 나오는 모든 전문 용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괜한 자만심으로 전문가를 만나서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말고 매사 물어야 한다.
"외람된 질문인지 모르지만...,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한다. 당신이 모르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은 그런 것을 모르고도 부자가 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모르는 문장,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묻고 확인하는 습관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일이다. 모든 사기는 과한 욕심에서 나온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 존경받는 사람의 제안이라도 의심해야 한다.
내가 매일 살피고 밥을 주고 간식을 주는 고양이도 새로운 것을 주면 냄새를 맡는다. 누가 무엇을 줘도 언제나 냄새를 맡자.